AI 시대, 기업의 해외진출은 과거보다 쉬워졌습니다. 해외시장 조사부터 번역, 자료 분석까지 AI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외사업에서 정말 필요한 정보까지 AI만으로 얻을 수 있을까요?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HSBC의 2026년 글로벌 조사에서는 해외사업 확장의 주요 장벽으로 경제적 요인(35%)과 규제·무역정책(34%)이 꼽혔습니다. 또 다른 조사들에서도 비용, 현지 시장에 대한 지식 부족, 규제, 언어와 문화, 현지 파트너 문제 등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비슷한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Santander의 2025년 조사에서도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경제·정치적 불확실성과 규제, 운송비용뿐 아니라 시장을 분석하기 위한 정보 부족, 시장진입 방식의 선택, 언어와 문화의 장벽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미 해외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과 이제 시작하려는 기업의 고민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은 비용, 물류, 인력관리, 규제 대응처럼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크게 체감합니다. 반면 처음 해외진출을 고민하는 기업들은 어느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출해야 하는지, 현지 법과 제도는 어떤지, 얼마가 필요한지, 누구와 일해야 하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처음 해외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의 고민은 상당 부분 정보의 부족과 그로 인한 불확실성에서 시작합니다.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느끼는 비용 문제도 완전히 별개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비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현지에서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다시 시장과 고객, 경쟁자와 유통채널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해외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시작한 이후에도 정보는 중요한 문제로 돌아옵니다.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AI가 정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AI 시대에는 이런 정보 부족의 문제가 해결된 것일까요.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AI를 활용하면 과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해외자료의 검색과 번역, 요약, 비교, 분석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의 장벽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해외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지식의 진입장벽은 분명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AI의 답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현지의 세부적인 행정절차, 최근 변경사항, 특정 기관이나 은행의 내부기준, 실제 처리기간과 비용처럼 공개된 정보만으로 충분히 알기 어려운 영역에서는 AI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틀린 답도 매우 자연스럽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는 그것이 충분한 근거가 있는 정보인지,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추론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AI가 참고하는 정보 자체가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과장된 정보도 있고, 특정 목적을 가지고 작성된 정보도 있으며, 한때는 정확했지만 이미 제도가 바뀐 오래된 정보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AI 시대에 정보의 중요성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공개정보라면 이제 누구나 AI를 통해 빠르게 찾고, 번역하고,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AI가 쉽게 알 수 없는 정보일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30일이 걸린다는 절차가 실제로는 얼마나 걸리는지, 규정에는 이렇게 쓰여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제로 어떤 서류를 요구하는지, 인터넷에 알려진 가격이 아니라 실제 거래가격은 얼마인지, 수많은 업체 가운데 실제로 누구를 믿고 거래할 수 있는지 같은 정보입니다.
이런 실질 정보는 여전히 ‘현장‘에서 나옵니다.
AI를 활용하되, 발로 확인한다
그렇다고 AI를 경계하고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도구를 해외사업에 활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입니다.
번역과 요약, 자료정리, 비교와 분석, 질문 준비, 복잡한 문서의 이해 등 AI가 잘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AI의 능력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AI가 제시하는 중요한 정보는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돈, 법률, 세금, 인허가, 투자구조처럼 잘못된 정보가 실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확인해야 할까요.
저는 답이 의외로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가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부기관에도 가보고, 은행에도 물어보고, 현지 사업자도 만나고, 실제 그 일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해 보는 것입니다.
‘책상 앞에서 몇 주 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현장에서 몇 번의 질문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현지에 직접 가서 확인하는 것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간과 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의 장벽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경험해 보면, 오히려 사전에 충분히 준비한 뒤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막연한 판단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가 훨씬 더 큰 비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러한 현장 방문의 부담을 줄이는 데 AI를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현장 방문 계획을 세우고,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질문을 미리 정리해 현지 언어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보내온 문서를 읽고 분석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설명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팅 전에는 필요한 질문을 준비하고, 미팅이 끝난 뒤에는 논의된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
AI는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도구라기보다, 현장에 더 쉽게 갈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해외사업에서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AI를 활용해 준비하고, 발로 확인한다.
AI로 빠르게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모르는 것은 직접 가서 묻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다시 확인합니다.
그러다 보면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크게 보였던 문제들도 막상 움직이기 시작하면 의외로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AI 시대, 해외사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움직여보면 됩니다“
직접 현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은 GROVERSE가 대신 움직이겠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실무적인 답을 찾아드리겠습니다.
GROVERSE Consulting은 한국 기업의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지사 설립부터 법률·기업 자문, 금융·규제·컴플라이언스, 인허가, 비자·고용, 세무·회계 및 현지 운영까지 실무 중심의 자문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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